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들 중에 입술이나 혀가 검게 변한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희 아버지도 꽤 오랜 시간 담배를 피우셨는데 어느날 보니 입술이 검게 변해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담배를 오래 피우면 입술이나 혀가 검게 변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입술이 검게 변하는 이유
담배를 장기간 피우게 되면 입술이 검게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혀까지 검은 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입술이나 혀 색이 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복시 헤모글로빈 생성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오래 피우게 되면 체내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카복시 헤모글로빈이 생성되는데, 카복시 헤모글로빈이 검붉은 색을 띠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입술 등과 같이 피부가 얇아 혈액 색이 잘 드러나는 부위가 어두운 색을 띠게 됩닌다.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변한 입술 색은 담배를 적게 피거나 금연을 하더라도 본래색으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2. 설모증
설모증은 혀 점막 돌기가 털처럼 길게 자라는 질환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혀가 검은 색을 띤다면 설모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혀 돌기가 1mm 정도인 데 비해 설모증이 있는 경우에는 1.5cm까지 길어지기도 하고, 혀 색이 검은색, 흑갈색, 흰색 등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흡연은 설모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이나 타르는 혀 점막의 세포를 변형시키 게 되는데, 이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이 섞이게 되면 돌기가 길게 자라는 설모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입술이나 혀가 검게 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담배로 인해 카복시 헤모글로빈이 많이 생성되거나 설모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혀에 낀 설태를 잘 닦아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서 입 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입술이나 혀 색이 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금연을 통해 건강한 몸 뿐만 아니라 입술 변색도 막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