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섭취한 후에 입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거나, 이를 닦은 후에도 심한 입 냄새가 난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특정 질환으로 인해 구취가 유발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은 입 냄새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입 냄새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입 냄새는 대부분 구강 질환으로 인해 유발되지만 특정 질환, 즉 간 질환, 소화기 질환, 신장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독한 입 냄새가 나거나, 양치질을 잘 하는데도 입 냄새가 심하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보는 게 좋습니다.
다음은 입 냄새의 종류와 입 냄새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입니다.
1. 간 질환: 달걀 썩는 냄새
입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난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간은 해독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기관인데,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 노폐물이 해독되지 않아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2. 당뇨병: 과일 냄새 또는 아세톤 냄새
입에서 과일 냄새와 같은 아세톤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이 있는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있는 경우에 혈액 속에 케톤산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게 되는데, 이 물질에서 과일 냄새나 아세톤향이 날 수 있습니다.
3. 신장 질환: 암모니아 냄새 또는 생선 비린내
암모니아 냄새는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한데요, 입 안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체내에 암모니아가 잘 배출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암모니아 냄새나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4. 소화 기관 문제: 음식물 썩는 냄새
소화 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과 같이 소화 기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입 안에서 음식물 썩는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식도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입 냄새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5. 이비인후과 질환: 갑작스런 입 냄새
평소에 입 냄새가 없던 사람이 갑자기 입 냄새가 심해졌다면 이비인후과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는 비염, 축농증 등이 있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대부분 코로 숨을 쉬는 게 어려워서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침이 마르면서 입 안이 건조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세균 번식이 활발하게 됩니다.
입 안에 세균이 많이 번식하게 되면 단백질 분해가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입 냄새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오늘은 입 냄새의 종류와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입 냄새는 구강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가볍게 생각해서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보다 입 냄새가 심해지거나, 위에서 언급한 독특한 냄새가 난다면 일단 구강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구강 검진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소화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 당뇨병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